이기고 있어도 링에서 내려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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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게임이었다면 당장 포기했을 거다. 10kg이나 체중 감량을 한 상태에서 땀은 비오듯 흐르고, 스태미너는 바닥나고, 상대는 아귀처럼 달려들고…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만 두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 퍼뜩 떠오른 건 바로 나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빛이었다. 더욱이 상대는 일본선수가 아니던가”

4차방어전을 치른 그 날의 승리 이후 권투선수 장정구는 무려 15차 방어라는 전무후무한 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이었다. 1993년 WBC는 장정구를 20세기 위대한 복서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했다.

캄보디아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락다운에 빠진 상태다. 의료대란이 바로 눈앞이다. 한인식당들도 울상이다. 주머니는 비었는데 갚을 곳은 많고, 다들 웃고 싶지만 한숨만 깊어진다.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운 고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고 링에서 물러서면 안 된다. 누군가 이런 말을 말했다. “살아남은 자가 강자”라고…

[글·사진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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