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C
Phnom Penh
화요일, 11월 30, 2021
HomeLIVING어두운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베스트 5

어두운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베스트 5

이문희의 플랜테리어

“안녕하세요?”

우리가 늘 습관처럼 쉽게 하는 안부인사에도 “참 신중하고도 깊은 뜻이 숨어 있었구나” 더 욱 더 느끼며 사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움직임, 최소한의 만남, 최소한의 소통, 최소한의 바램 등을 유지하면서 꽤나 어렵게 들리던 ‘자가격리’라는 실체가 날이 갈수록 익숙해지는 것 같아서 겁이 나기도 합니다. 전에 하고 싶은 대로 바라는 대로, 마음껏 숨 쉬고 취했었던 시절이 다시 올까 매일 마음속으로 “그렇다” 또는 “아니다”를 왔다 갔다 합니다. 평범한 일상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귀했던 건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요즘이기도 하구요.

이번 호에서 다룰 이야기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식물은 빛이 전혀 없는 지하실이나 공기가 잘 안 통하는 실내 같은 곳에서는 살기가 힘듭니다. 햇빛이 없이는 식물이 생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광합성을 하기 힘드니까요. 대신 어두운 실내에 놓더라도 어느 정도 바람과 간접 빛이라도 정기적으로 공급해줄 경우에 잘 자랄 수 있는 생명력 강한 식물들은 더러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거실이나 주방 실내 어두운 곳에서도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음지식물 베스트 5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테이블야자(Table Palm)

테이블야자는 멕시코와 과테말라가 원산으로 야자나무과 열대성 상록 소관목입니다. 꽃말은 ‘마음의 평화’이고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라서 상업적으로 ‘테이블야자’라고 불립니다. 잘 키우다보면 흑색 또는 황색의 열매도 볼 수가 있죠. 미우주항공국 NASA에서 암모니아 가스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고 발표된 식물중 하나이기도 하죠.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 배수 구멍에 물이 나올 때까지 흠뻑 주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건조해진 이파리에 틈틈이 분무를 해주면 잘 자랍니다. 단, 물을 너무 자주 주면 흰색 곰팡이가 흙 표면에서 생기기 때문에, 과습은 절대 금물입니다.

2. 산세베리아(Sanseberia)

어쩌면 쉽게 흔하게 볼 수도 있는 산세베리아의 꽃말은 ‘관용, 영구불변’인데 말 그대로 참 우직한 식물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분이 산세베리아 줄기를 잘라 6개월을 방치했었는데 그래도 자기 몸의 수분을 가지고 살아 있더랍니다. 참 모질기도 하신 분이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실험(?) 덕분에 산세베리아의 강인한 특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세베리아 역시 실내공기 정화에 좋은 식물입니다. 새집증후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죠. 산세베리아 역시 과습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뿌리부분에 흰색 곰팡이가 생기고 그 부분이 힘이 없어지면서 물컹해 지는 경우인데 이럴 때는 과감히 건강한 이파리 부분만 남겨주시고 식물용 가위를 소독한 후에 잘라내신 후 한 두 달 그 부분이 바짝 마를 때까지 놔뒀다가 투명한 유리병에 물을 담아 한동안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놔두면 새로운 뿌리가 자라납니다. 이때 다시 흙에 심게 되면 다시 건강한 산세베리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지만 햇빛을 보면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단, 꽃피는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3. 스파티필름(Spathiphyllum)

‘Peace lily’라고도 불리는, 주로 흰색의 꽃을 피우는 실내식물 중 하나입니다. 천남성과 식물인데, ‘감싸는 사랑’, ‘청아한 마음’, ‘품위있는 숙녀’ 등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색은 사실은 꽃이 아니라 원통형의 꽃을 받치고 있는 이파리 입니다. 최대 1미터 까지도 자라는 식물인데요.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금방 누렇게 변해버리기 때문에 그늘이나 반그늘이 가장 좋습니다. 습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주는 게 좋고, 혹시 물이 부족해 녹색 이파리가 축 쳐져있더라도 물을 충분히 주게 되면 다시 힘 있게 일어서는 아주 기특한 식물입니다. 누렇게 된 이파리나 오래된 이파리는 잘라 버려야 오랫동안 싱싱한 스파티필름을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아세톤 제거 능력이 뛰어나서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의 성분을 제거 하는데도 좋으며, 간접 햇빛이 살짝 들어오는 주방에 놓고 키워도 좋습니다.

4. 스킨답서스(Scindapsus)

에어플랜트, 즉 행잉식물 중 가장 유명하고 실내 관엽수로도 사랑받는 식물입니다.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서 공기정회식물로도 유명하지만, 주방 근처에 놔두면 음식 조리시에 생기는 나쁜 냄새를 정화시켜 주기에 기능성식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물을 좋아해 흙에서도 잘 자라지만, 수경재배도 가능합니다. 물을 적당히 채운 투명한 병이나 화병에 멋스럽게, 꽂아 놓으시면 주위를 행복하게 해주고 동시에 습도조절, 공기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게다가 번식력도 뛰어나, 공중 뿌리가 달린 줄기 부분을 대충 잘라 물병에 담가 놓기만 해도 다시 뿌리가 나오고, 성장을 시작하는 참 기특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꽃말은 ‘우아한 심성’입니다.

5. 고사리(Fern)

고사리는 참 종류도 많고 생긴 것도 참 다양합니다. 습한 음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 분들 가운데는 습한 구석에 뿌리를 내리고 혼자 자라는 고사리를 보신 분들도 있으실 듯 싶습니다. 그 중에 익숙하게 많이 알려진 보스턴 고사리가 있는데요. 그 이파리를 통해 수분을 방출하기 때문에 실내에 놓을 경우 물을 충분히 주면 순수자연 가습기 효능을 합니다. 이 식물 역시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지구상의 식물 중 9위라고 하니, 역시나 ‘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잘 자라지만, 매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충분한 물을 주거나 물속에 풍덩 넣어서 5분정도 물을 흡수 시킨 다음 다시 걸어 놓지 않으면 건조로 죽게 될 수도 있으니, 이점은 유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새는 에어플랜트로도 많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카페 같은 곳에 멋지게 걸려있는 보스턴 고사리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자라나는 고사리 어린 순은 말려서 나물이나 국으로 사용하는데, 실제로 고사리를 나물로 즐겨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하네요. 산에서 나는 식물을 귀하게 여겨, 우리네 조상님들은 특히 건강식으로 즐겨 드셨다는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삶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spot_img

리빙 더보기